김동이의 그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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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미가 울면 절판된다

매미가 울면 나무는 절판된다  

 

붙어서 우는 것이 아니다
단단히 나무의 멱살을 잡고 우는 것이다
숨어서 우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들키려고 우는 것이다

  배짱 한번 두둑하다
아예 울음으로 동네 하나 통째 걸어 잠근다
저 생명을 능가할 것은 이 여름에 없다
도무지 없다

  붙어서 읽는 것이 아니다
단단히 나무의 멱살을 잡고 읽는 것이다
칠년 만에 받은 목숨
매미는 그 목을 걸고 읽는 것이다

  누가 이보다 더 뜨겁게 읽을 수 있으랴
매미가 울면 그 나무는 절판된다
말리지 마라
불씨 하나 나무에 떨어졌다

 

    매미가 울면 뇌신경은 온통 그 매미 소리에만 집중된다. 그만큼 결사적으로 치열하게 울기 때문이다. ‘멱살을 잡듯’ 결사적인 매미 울음소리는 울음의 치열성에 우리를 가두어 나무를, 마을을 폐쇄시킨다. 활활 불태운다. 나무도 뇌도 절판된다. 그러나 매미를 너무 미워하지는 말자. 매미는 어둠 속에서 7년을 기다리다가 한철을 노래 부르다 간다. 구혼의 노래가 처절하다.

<김승희·시인·서강대 국문과 교수>

[출처: 중앙일보 7/11 시가 있는 아침]

글:박지웅/사진:유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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